중국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화홍반도체가 최대 212억위안(약 3조7996억원) 조달을 목표로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홍반도체 공모 주식은 총 4억775만주, 희망 공모가는 주당 52위안이다. 화홍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파운드리 업체로, 앞서 홍콩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중국 증시 상장은 미국의 반도체 압박 속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심화되는 반도체 기술 전쟁에서 자급자족을 추구하며 자국 반도체 기업에 대해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자국 기업 기술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1430억달러 규모 보조금을 마련, 반도체 장비 구매 자금과 첨단 제조 능력 향상을 지원했다. 기업은 이와 별도로 상장·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화홍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연내 우시에 있는 12인치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산능력(캐파)을 확대하고 신규 라인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1위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2020년 7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2차 상장을 통해 530억위안(약 9조493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