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장비업계, 7㎓·12㎓ 등 6G 후보대역 제안…6G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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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6세대 이통통신 표준화 전쟁이 사작됐다.

세계 이동통신공급자연합회(GSA)가 6세대(6G) 이동통신 후보대역으로 7㎓, 10㎓, 12㎓, 13㎓ 등을 제안했다. 이같은 대역이 커버리지와 이동성, 대용량 확보 등 기준을 충족한다는 판단이다. 6G 상용화가 2030년으로 다가온 만큼 선제적인 주파수 확보가 글로벌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GSA는 오는 11월 열릴 세계전파통신회의(WRC)를 앞두고 내달 18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하는 '제6차 아태지역 회의(APG23-6)'에 6G 주파수 대역을 제안했다. GSA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연합체다. GSA 주파수 제안은 국가별 이해를 떠난 통신기술분야 전문단체 제안이라는 점에서 주파수 표준화 논의에 무게감이 적지 않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WRC-23에서 6G 후보대역을 정하고, 2027년 주파수를 확정할 방침이다.

GSA는 6G 성공을 위한 주파수 필수 요소로 △500㎒~750㎒폭에 이르는 넓은 연속 대역 △실내·외 사용자 모두에게 서비스 제공 가능 △이동성 △주파수 글로벌 조화 등을 제시했다.

GSA는 이같은 가능성을 충족하는 주파수로 △7.125㎓~8.5㎓△10.7㎓~11.7㎓ △11.7㎓~12.75㎓ △12.75㎓~13.25㎓ △14㎓~14.8㎓ △14.8㎓~15.35㎓ 총 6개 대역을 후보로 제안했다.

중간 대역 범위(7㎓ 미만)에 가까울수록 기존 기지국 인프라를 재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새 기지국의 수와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확장현실(XR), 홀로그램 통신, 대규모 사물인터넷(IoT) 등 6G 혁신 서비스도 충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파수는 6G 상용화를 위한 핵심 전제조건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6G 주파수 구체화와 더불어, 각국이 처한 전파환경과 장비 생태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12㎓)과 중국(6㎓)은 서로 다른 6G 주파수를 제안하며 기싸움을 시작했다.

GSA는 “2030년초 6G 상용화가 지연되지 않도록 하려면 이제부터 본격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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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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