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271〉초기 스타트업의 첫 번째 도전, 초기창업패키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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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예비창업패키지(예비)-초기창업패키지(초기)-창업도약패키지(도약)' 등 3단계로 구분, 단계별 창업 성공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초기창업패키지는 국내에서 창업을 도전하는 창업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명실상부 국내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초기창업패키지는 업력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개발 및 고도화를 위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의 씨앗을 만나볼 수 있는 데뷔 무대다. 대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역 주관기관별 차이는 있지만 평균 1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고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선정 규모 35%가 축소된 만큼 선정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다고 평가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만큼 선정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혁신성을 가진 아이템이 돋보이고 트렌드를 확인해볼 수 있다. 전체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595개 중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씨엔티테크의 보육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초기 창업 트렌드를 소개한다.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은 미래를 이끌 것으로 주목받는 대표 혁신 기술로, 두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파이엇은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파이엇의 자율주행 로봇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음식 배송, 소독, UVC 살균 로봇, 서빙, 발전소 안전관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 맞춤형으로 설계하여 도입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은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점에 한계가 존재하는데 파이엇의 로봇은 층간 이동이 가능해 사람이 진입하기에 위험이 따르는 발전소, 주택 배송 등에 도입할 수 있다.

필드로는 로봇을 통해 무인 거점 플랫폼과 자동화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스타트업이다. 필드로는 지능형 실내외 배송 로봇, 험지 주행용 자율주행 로봇, 로봇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탑재한 융합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효율성과 안정성, 생산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을 위한 팸테크 시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팸테크는 'female(여성)'과 'technology(기술)'이 조합된 신조어로 여성 건강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 상품 등을 말한다. 2025년 세계 팸테크 시장 규모는 약 50조원 규모가 된다고 여겨지고 있고 2027년에는 약 8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라이크낫은 온라인으로 체형에 잘 맞는 속옷을 쇼핑할 수 있는 초개인화 여성 속옷 플랫폼 풀라를 운영하고 있다. 풀라는 여성의 상체 사이즈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는 속옷 사이즈와 스타일을 추천한다. 온라인 쇼핑몰은 직접 착용할 수 없어 반품률이 높고 특히 여성 속옷의 경우 반품률은 30% 이상에 달한다. 풀라는 체형 기반의 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통해 반품률을 1/5로 감소시켰고, 누적 이용자 수 14만 명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루덴시티는 커리어우먼을 타겟으로 고퀄리티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버티컬 패션 커머스 '라빔(Lavim)'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패션 커머스는 수천 개의 브랜드와 광고성 콘텐츠 사이를 헤매는 불편함이 있지만 라빔은 자체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퀄리티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별하고, 개인화 추천 엔진으로 각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콘텐츠를 큐레이션 한다. 매쉬업엔젤스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해볼 만하다.

스포츠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을 결합한 스포츠테크도 주목받는 분야다. 훈련 프로그램, 개인 운동관리, 관람 중계 문화 등 전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 구분 없이 혁신을 일으키며, 관련 투자유치와 연구개발, 상품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플랜핏은 사용자가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AI와 트레이너가 이를 분석해 개인에게 적절한 운동을 강도 등을 고려해 추천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플랜핏은 사용자의 신체 정보를 포함해 운동 장소, 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홈 트레이닝 시에는 맨손 위주의 운동 루틴을 추천하고 헬스장을 입력할 때 사용자가 방문한 헬스장의 장비와 기기 등에 맞춰 운동을 추천받을 수 있다. 플랜핏은 6000만 개의 운동 기록 데이터와 누적 70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낚시는 국내 850만 명 이상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로 트래블테크, 스포츠테크, 오션테크 등으로 확장성이 넓은 분야 중 하나다. 뉴피싱은 전문 낚시용품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뉴피싱이 개발하고 있는 대표 제품은 루어미끼로 내부에 25시간 동안 발광하는 LED를 탑재하고 있으며,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내구성이 낮은 중국산 제품과 가격이 높은 일본산 제품 사이에서 가성비 높은 국내산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2023년에만 30만 개 이상 판매가 확정되어 있다. 루어미끼를 시작으로 고품질 국산 낚시 제품을 출시하여 상품군을 확대하고 국내외 낚시 커머스 시장으로 성장해 갈 계획이다.

식용곤충은 비용 대비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고, 소고기 등과 비교했을 때 탄소배출이 낮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푸드테크 분야 중 하나다. 코인은 원물 기준 연간 70톤 이상 생산이 가능한 곤충 스마트팜 시설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코인은 식용곤충 대중화를 위해 곤충 사육 브랜드 코인섹트(KOINSECT)를 론칭했다. 전북 남원에 100평 규모의 가맹점 1호점을 오픈했고, 하반기 곤충을 활용한 반려동물 간식 신제품 라인을 출시해 가맹점을 늘릴 계획으로 본격적 판로 개척을 예고하고 있다.

신산업을 논할 때 드론을 빼놓을 수 없다. 보다의 날리다 플랫폼은 드론을 활용해 수익을 얻고자 하는 고객에게 방송촬영, 측량, 편집, 후처리 등 다양한 드론 산업 분야에 맞는 실무 교육을 제공, 비전문가도 전문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또, 매칭 플랫폼의 조종자와 수요자의 효율적 연계를 위한 위치기반 매칭 기술로 검증된 데이터를 받고자 하는 수요자에게 인증된 드론 전문인력을 매칭시켜 줌으로써 신뢰있는 드론 ICT 센서 데이터 제공이 가능하다.

새로운 소비 주체인 MZ세대를 겨냥한 플랫폼도 있다. 블라블라이엔엠은 MZ세대 관심사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나와 맞는 친구, 연인, 멘토를 만들 수 있는 오디오 기반의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앱 서비스 'FRNZ'를 운영하고 있다. FRNZ는 오디오 콘텐츠만의 강점인 멀티 태스킹, 호기심 유발, 빠른 콘텐츠화의 용이성을 기반으로 사용자는 자신과 관심사가 같은 친구나 이성을 찾을 수 있고, 일대일로 보이스톡과 채팅, 그룹 보이스톡 등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 현재 아시아 30개국 10여 개 언어로 서비스 중으로, 매월 20만 명의 사용자가 서로 연결되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만든 오디오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는 커머스 기능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로서도 확장하고 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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