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 시멘트·철강업계 탄소감축 위해 뭉쳤다…슬래그 재활용 R&D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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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 협력를 위한 시멘트-철강 업계 간담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가 한국시멘트협회(회장 이현준), 한국철강협회(회장 최정우)와 손잡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선다.

산기협은 19일 쌍용C&E 동해공장에서 시멘트·철강 분야 주요 기업, 관련 기관 등 관계자와 '탄소감축 협력를 위한 시멘트-철강 업계 간담회'를 열고, 철강부산물 재활용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멘트 분야 참여기업은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다. 철강 분야에서는 KG스틸, YK스틸, 동국제강, 대한제강, 세아베스틸, 포스코, 현대제철이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한국철강협회,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도 유관기관으로써 함께한다.

이는 산기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운영중인 '산업별 민간 R&D협의체(이하 협의체)' 탄소중립 분야 활동 일환이다. 산기협과 시멘트·철강업계 협회가 힘을 모았다.

협의체는 민간기업이 산업계 기반기술 수요를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는 상설 협의체로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첨단바이오 △디지털전환 분야에 170여 개 기업, 340여 명이 참여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철강 제조공정 중 연간 2400여만 톤이 발생하는 '철강 슬래그'의 '시멘트 원료' 재활용률 제고 방안이 논의됐다. 전기로 철강 슬래그의 친환경적 재활용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지난해 발생한 철강 슬래그 2451만 톤 중 시멘트 및 콘크리트 원료로 재활용된 것은 1351만 톤으로 약 55%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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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참여자들 기념촬영 모습

시멘트협회와 철강협회는 철강 슬래그 재활용률을 높이는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동연구 지원도 요청하기로 했다.

산기협은 '산업별 민간R&D협의체'를 통해 관련 분야 공통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R&D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정부에 제안하는 등 R&D분야에서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협의체 탄소중립분야 공정혁신분과장인 김기수 포스코 부사장은 “기업들은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탄소저감 노력을 하고 있으나, 목표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기업들이 공동 R&D를 추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추대영 쌍용C&E 전무는시멘트 업계를 대표해 “석회석을 대체할 저탄소 원료로서 철강슬래그 활용 문제가 진전되는 계기를 맞게 된 것 같다”고 평하면서, “슬래그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넘어야 할 기술적 난제가 많으므로 앞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난제 해결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산기협은 협의체를 통해 기업 간 기술협력 활성화에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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