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장미단', 황금 인맥 총출동…테이에 한문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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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장미단’이 기막힌 사연으로 얽힌 ‘황금 인맥’들과 함께, 잊지 못할 듀엣 무대를 선물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불타는 장미단’(이하 ‘장미단’)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6.4%, 전국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파죽지세를 이어 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 손태진-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과 정태우-최주현-이호섭-천명훈-한문철-신미래-테이가 함께한 ‘황금 인맥 가요제’가 열리며 노래와 춤, 개그감이 삼위일체 된 그야말로 ‘美친 폼’을 자랑했다.

먼저 손태진의 황금 인맥 정태우가 등장하자 ‘장미단’은 “전하”라고 외치며 큰절을 올리는 환대로 웃음을 안겼다. 정태우는 “태진이가 ‘불타는 트롯맨’ 나가기 전, 많은 고민을 하고 갈팡질팡할 때 엄청나게 푸시를 했다”며 손태진의 6억 상금에 “어느 정도 지분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에녹의 인맥 테이 역시 “‘불트’ 시작부터 빠짐없이 본 애청자”임을 밝히며 “에녹 형이 나올 줄 몰랐다. 작품 함께할 때도 얘기를 안 했는데 대기실 안에서 계속 트롯을 부르고 있더라”는 증언을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의외의 인물인 변호사 한문철이 등판해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한문철은 박민수의 황금 인맥이라고 밝혔고, 박민수는 “아버지가 교통 경찰이다. 두 분이 사고 관련 의견을 나누다가 가까워져서 자연스럽게 큰아버지라고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문철은 “우리 민수가 ‘불트’ 나오기 전 제가 먼저 데뷔를 시켰다”며 자신의 SNS 채널 라이브 방송에 박민수를 출연시킨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무려 18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들에게 박민수를 찍어달라고 말했다는 못 말리는 ‘민수 사랑’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김중연의 황금 인맥 트롯돌 천명훈과 민수현의 황금 인맥 작곡가 이호섭, 공훈의 황금 인맥인 인간 축음기 신미래, 그리고 신성의 황금 인맥 소속사 대표 최주현까지, 총 일곱 팀의 듀엣이 상대 팀을 지목해 대결을 벌인 후 승리한 팀이 다섯 개의 상품 중 숨겨진 ‘황금 한 돈’을 차지하는 본격 데스매치가 시작됐다. 첫 주자 에녹과 테이가 대결 상대를 지목하려 하자 모두가 눈을 피한 가운데 한문철이 “우리랑 하자 그래!”라고 나서며 의외의 대결이 성사됐다. 한문철은 다시금 “우리한테 지면 창피해서 어떡해?”라며 도발했고, 이에 에녹과 테이는 ‘이 밤을 다시 한번’으로 대표 고막 남친들다운 목소리로 귀호강을 일으켰다. 이를 들은 한문철은 나지막이 “안 되겠다...”를 읊조려 폭소를 안겼고, 결국 에녹과 테이가 6대 1로 승리를 거뒀다. 두 사람은 황금 보자기 속 숨겨진 ‘황금 한 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황금 대신 금수저를 뽑아 실망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터지게 했다.

공훈과 신미래에게 지목당한 손태진과 정태우는 “여봐라! 우리에게 대적하는 자 목을 쳐라!”라는 어마무시한 선전포고를 날린 후 ‘낭만에 대하여’로 각각 ‘1등’과 ‘왕’ 출신다운 근엄한 가창력을 뽐내 박수를 받았고, 공훈과 신미래는 ‘진짜 진짜 좋아해’로 타고난 음색을 자랑하며 “둘이 잘 어울린다”는 감탄을 쏟게 했다. 더욱이 정태우는 투표 시간이 되자 “저 엄마한테 혼나요. 엄마가 손태진 씨 너무 좋아하는데 저 때문에 지면...”이라며 읍소했고, 끝내 한 표 차로 승리해 황금 수박과 멜론을 차지했다.

이어 김중연과 천명훈 대 신성과 최주현이 맞붙는 ‘퍼포먼스 대결’이 성사됐다. 신성과 최주현은 ‘하니하니’로 꼼장어 같이 꾸물대는 웨이브에 잔망스러운 스텝, 몸을 탈탈 터는 탈곡기 댄스 퍼레이드를 펼쳤고, 김중연과 천명훈은 N.R.G 메가 히트곡 ‘히트송’과 ‘할 수 있어’를 연이어 부르며 고난도 댄스 호흡을 맞췄다. 이에 더해 두 팀이 승부를 확실히 할 복고댄스 대결을 벌이면서, 이때 신성이 허리가 꺾여 무대 위로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던 것. 천명훈은 “허리 부러진 것 아니냐” “디스크 터진 것 아니냐”는 웅성임이 무대를 가득 채우자 신성을 향해 “그냥 너 이겨라”라고 말해 모두의 배꼽을 잡게 했다. 결국 신성과 최주현이 6대 1로 대승을 거둔데 이어 황금 한 돈까지 뽑는 행운의 주인공이 돼 환호를 내질렀다.

손태진과 깜짝 컬래버를 이루게 된 테이는 “사실 손태진의 황금 인맥”이라며 “경연 때 손태진 먼저 찍고 그다음 에녹을 찍었다”는 셀프 폭로로 에녹을 당황하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영화 ‘대부’의 OST ‘Parla Piu Piano’로 묵직한 성악 실력을 뽐냈고, “이 둘이 더 황금 인맥 같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급기야 정태우마저 “잘 맞네요”라고 인정을 하더니 에녹을 향해 “저희 둘이 듀엣 하실래요”라고 씁쓸한 제안을 건네 현장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그리고 ‘장미단’ 속에서 피어난 황금 인맥, 에녹과 안율, 민수현과 김다현이 듀엣을 이루는 무대가 성사됐다. 김다현은 “민수현 삼촌의 ‘홍랑’을 듣고 팬이 됐다”고 말했고, 안율은 “에녹 삼촌과 함께하다 보면 녹며들더라”며 “내 애간장을 녹였다”고 말해 웃음을 터지게 했다. 에녹과 안율은 임영웅의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를 선곡해 실제 안율이 에녹 어깨 위로 올라가는 회심의 엘리베이터 댄스를 선보였지만, 민수현과 김다현이 ‘꽃신’으로 객석을 울컥한 감동으로 물들이며 6대 1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런가하면 마지막 팀 민수현과 이호섭을 상대할 깜짝 ‘미스터리 듀엣’으로 에녹과 신유가 등장해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민수현과 이호섭은 ‘홍랑’으로 연륜 있는 보이스의 힘을 자랑했고, 에녹과 신유는 사모곡 ‘왜 그렇게 사셨어요’로 한문철의 눈시울마저 붉혔다. 마지막으로 “학창 시절 테이의 노래를 핸드폰 컬러링으로 해놓았을 정도로 찐팬”이라고 밝힌 민수현이 테이와 함께 ‘같은 베개’를 열창하며 ‘성덕’임을 인증했고, 테이는 “이제야 밝힙니다. 저의 황금 인맥은 민수현 씨입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또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진짜 의외의 인맥이라 깜짝 놀랐다!” “TOP7 친구라 그런지 다들 노래도 잘하네” “케미도 입담도 최고” “서로 아끼고 위하는 모습이 보여서 내 마음도 다 따뜻했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불타는 장미단’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