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폴란드서 화상 호우 점검..“무리할 정도로 통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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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열차 내에서 호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화상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은 정도로 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번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며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와 함께 이재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사항을 점검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기후변화로 기상 전망이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기상청은 지역별로 보다 세부적인 기상 상황을 선제적으로 신속 전파해달라.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폴란드로 돌아와 17일 오전(한국시간) 귀국하는 대로 즉시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 상황을 다시 챙길 예정이다.

여야도 폭우에 따른 수해 대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수해 대책 복구를 위해 이날 개최 예정이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를 취소했다. 여야 지도부도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직접 수해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궁평 지하차도를 방문해 침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아울러 충북 괴산군 오성중학교로 이동해 괴산댐 월류에 따른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수해 피해지역 현장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해 수해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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