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포스가 업계 최초로 5세대(5G) 차량사물간통신(V2X) 플랫폼을 양산했다. 지난 1월 처음으로 플랫폼을 개발한 데 이어 제품을 출시하며 회사는 자율주행 핵심 인프라인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에 다가섰다.
에티포스는 최근 5G-V2X 플랫폼 '시리우스'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제품은 한국자동차연구원에 공급돼, 한국과 체코 간 5G-V2X 통신을 활용한 자동차 사이버 보안 연구에 활용된다.
시리우스는 5G 통신으로 기기끼리 직접 신호를 주고받는 사이드링크 방식을 통해 영상, 라이더 등 대용량 데이터를 전달하는 플랫폼이다. 관제센터나 신호등, 차량 등에 시리우스를 탑재해 서로 교통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회사는 통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응답속도 5ms(0.005초) 이하 저지연·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구현했다.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다른 차량, 관제센터 등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협력주행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에티포스는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모뎀을 개발했다. 세계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 3GPP 현재 최신 5G 통신 표준 릴리즈 16의 다음 표준을 제시해도, 장비 교체 없이 SW만 업그레이드 하면 시리우스를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다.
에티포스는 이번 플랫폼 출시가 5G-V2X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고 시장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회사는 현재 국내와 유럽,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학, 연구기관, 자동차 회사 등과 추가 공급을 협의 중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차량과 도심정밀지도를 연계한 완전 자율주행 도입 움직임이 일어나는 만큼, 이번 성과를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는 “이번 출하를 통해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저지연·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구현한 5G-V2X 플랫폼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자율주행과 도로 안전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