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재산(IP)의 가치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생겼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지식재산 평가관리센터' 출범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인실 특허청장과 황철주 한국발명진흥회장을 비롯해 지식재산 가치평가 기관과 금융기관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지식재산 가치평가는 특허, 상표, 디자인 등 IP의 현재 또는 미래 경제적 가치를 가액·등급 또는 점수 등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센터는 IP 가치를 신뢰성 있게 평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지식재산 금융 규모가 확대되고 지식재산 활용이 확산되면서, 핵심 절차인 지식재산 가치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IP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치평가 방법이나 기준을 세우고 적용 및 관리해야 신뢰 확보가 가능하다.
센터는 IP 가치평가와 품질 관리 업무를 전담한다. 구체적으로 발명 등에 대해 평가모델을 개발해 평가기관에 보급하고, 평가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평가 결과 중에서 표본을 추출해 품질을 진단하는 표본조사와 평가가 기준에 따라 타당하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타당성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평가와 관련된 연구·교육 및 홍보 업무도 담당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발명진흥법 개정을 통해 설치 근거가 마련됐다. 특허청은 전문인력과 경험을 갖춘 한국발명진흥회에 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한국발명진흥회 내에 지식재산평가지원실, 지식재산품질관리실, 지식재산평가정보실 3개의 조직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황철주 한국발명진흥회장은 “지식재산 가치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IP금융 규모 확대, 다양한 평가기법개발, 평가전문인력 양성, 인공지능(AI)·빅데이터 평가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