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체형이 좀 이상한데”…中세관에 잡힌 황당 밀반입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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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안에 뱀을 숨겨 중국으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모습. 사진=중국 후베이성 황강 세관 위챗

체형이 이상해 중국 세관에 걸린 한 여성의 속옷 안에서 살아있는 뱀 다섯마리가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지난 8일 공식 SNS를 통해 홍콩에서 중국으로 살아있는 뱀을 밀반입하려다 붙잡힌 사례를 전했다.

이는 지난달 말, 홍콩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관문인 광둥성 선전(심천) 푸톈항 세관에서 발생한 일이다. 세관원은 여성의 가슴 모양이 이상하다고 생각해 수색을 요청하며 여성을 멈춰 세웠다.

이어 여성의 옷을 들추자 세관원들은 깜짝 놀랐다. 그의 속옷 안에는 스타킹에 담긴 뱀이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꺼내서 살펴보니 뱀은 무려 다섯마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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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중국으로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걸려 압수된 뱀의 모습. 사진=중국 후베이성 황강 세관 위챗

뱀들은 모두 미국 원산의 옥수수뱀(corn snake)으로 온순하고 아름다운 비늘 색깔을 가지고 있어 애완용으로 인기가 많다. 배 비늘이 옥수수를 닮아 옥수수뱀이라고 이름 붙었다.

중국 애완동물 산업 협회가 감독하는 분석 회사 페타둡에 따르면, 2021년 중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가운데 파충류를 키우는 이들은 5.8%에 달한다. 특히 옥수수뱀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 여성이 이 같은 밀반입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세관은 “해외에서 수입한 동물은 신고를 하고 검역 검사를 받아야 중국 생태계 피해와 외래 질병으로부터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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