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2일 안산시 단원구 반월산업단지 내 타원타크라 지식산업센터에서 '경기도 노동자 작업복 안산시 블루밍 세탁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영세·중소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노동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수도권 최초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다.
산단 내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영세사업장은 사업장 내 작업복을 세탁할 수 있는 별도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고, 일반 세탁소의 세척 비용은 노동자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또 가정에서 세탁하려 해도 유해 물질에서 나온 화학물질이 다른 옷에 교차 오염됨에 따라 노동자 및 가족 건강과 위생을 해칠 우려가 있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해 산단 규모가 가장 큰 안산시와 시흥시에 세탁소 설치와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는 세탁기, 건조기 및 스팀다리미 등 필수 시설과 사무실 등을 갖췄으며,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구비해 작업자들이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산단과 인근 영세·중소 사업장 종사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체와 노동자를 우선 지원한다.
춘추복과 하복은 한 벌에 1000원(장당 500원), 동복은 2000원(장당 1000원) 등 낮은 비용으로 노동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한다.
또 각 사업장에서 수거부터 세탁, 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는 “이 사업은 취약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관계기관 협업을 추진하는 통합형 경기도 노동정책”이라며 “일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노동 존중의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탁소 명칭 '블루밍'은 노동을 상징하는 블루(blue)와 꽃이 만개한다는 블루밍(blooming)을 합쳐 노동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