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송수신기 모듈 제조사인 오이솔루션(대표 박용관)은 SK텔레콤·포인투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광통신망의 고속 전송에 필요한 파장 확대기술 확보 및 광트랜시버 검증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5세대(5G) 시스템의 용량 증대에 따라 광통신망 전송속도가 25Gbps급으로 증가했지만 25Gbps급 이상의 고속 광신호를 전송하는 경우 일부 파장 대역에서 색분산 특성이 악화돼 최대 전송거리의 제약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색분산 특성이란 광섬유를 통과하는 신호의 속도가 파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송신한 광신호에 비해 수신단의 광신호 폭이 넓어져 상호간섭에 의한 신호품질 저하가 발생하는 특성을 말한다.
오이솔루션이 SK텔레콤과 협력해 개발한 분산보상 기능이 내장된 광트랜시버 솔루션은 기존 기지국망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최대 25Gbps급 전송속도를 사용할 수 있는 파장 대역을 획기적으로 증대했다. 향후 네트워크 증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개발에 사용된 분산 보상기술은 광섬유 전송에서 발생하는 분산 특성을 모델링해 그에 반대되는 필터를 생성 및 통과시켜 신호의 중첩을 줄였다. 동시에 신호를 판단하는 시점을 세분화해 정확도를 높였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담당은 “25Gbps급의 분산 보상기능이 내장된 광트랜시버는 무선 서비스망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이며 “5G 고도화 과정과 6G 서비스를 위해서 안정적인 유선망 구축을 위한 기술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는 “광분산보상 칩셋은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25Gbps 이더넷 표준을 준수하며 색분산이 가장 심한 C밴드에서 발생하는 광분산을 독자개발한 EDC엔진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상한다”며 “향후 50Gbps급 광분산보상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원기 오이솔루션 부사장은 “C밴드를 포함한 장파장에서도 25Gbps급 프론트홀 전송거리 규격을 충족하는 포인투테크놀로지의 가용파장 확대기술을 적용해 광트랜시버를 개발하고, SK텔레콤과 함께 검증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국내는 물론 북미와 일본 통신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5G 프론트홀 광트랜시버 제품군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