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계와 경영계가 11일 최저임금위원회 제12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 4차 수정 요구안으로 각각 1만1140원, 9740원을 제시했다.
노사가 요구하는 최저임금의 격차는 최초 요구안의 2590원에서 1400원으로 좁혀졌다. 인상률은 올해 최저임금 대비 노동계 안은 15.8%, 경영계 안은 1.2% 높다.
최저임금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노사 양측이 점차 요구안을 좁혀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격차가 큰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결국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금액을 놓고 표결을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년 동안 최저임금위는 노사 양측의 의견에 진전이 없자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을 뺀 수치를 최저임금 인상률로 확정했다. 올해도 같은 산식을 적용하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된다.
최저임금의 법정 심의기한은 지난달 29일까지였으나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노사는 오는 13일 제13차 전원회의에서 5차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수준은 13일 밤늦게 또는 14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