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SNS ‘스레드’ 내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사칭 계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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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 팔로워가 있는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CEVO'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스레드 가짜 계정 주의보를 내렸다.

메타(구 페이스북)가 5일 출시한 신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Thread)'에서 가상자산 유명 인사와 업체를 사칭한 계정이 등장했다. 사칭을 당한 트위터 공식 계정들은 '스레드 가짜 계정'을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스레드는 '트위터 대항마'라고 불리는 신생 SNS로, 출시 나흘만에 가입자 1억명을 바라보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 외신 코인텔레그래프는 “수년 동안 트위터는 유명인과 기업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고 악의적인 링크를 게시하는 일반적인 전술과 함께 사기꾼들에게 인기 있는 채널”이었다며 “지난 며칠 동안 다수의 크립토 트위터 인사들은 이미 스레드에서 다른 사람 또는 자신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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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벡스(Wombex) 트위터 공식 계정이 스레드 사칭 계정을 공식 트위터에 공유하며 “웜벡스는 스레드 플랫폼에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고 살명했다.

실제 해외 가상자산 업계는 공식 트위터에 '스레드 사칭 계정'을 지적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웜벡스(Wombex) 트위터 공식 계정은 “웜벡스는 스레드 플랫폼에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며 “해당 플랫폼에서 웜벡스라고 주장하는 모든 계정은 사기이므로 항상 공식 채널을 참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기반으로 발행된 대체불가토큰(NFT)인 'Ordinal Max Biz(OMB)'도 “가짜 OMB 스레드가 있다며 조심하라”는 게시글을 게시했다.

인플루언서도 사칭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21만 팔로워가 있는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CEVO'는 본인의 이름이 적힌 사칭 스레드 계정을 6일 게시하며 “이것은 제가 아니며 저는 스레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저는 돈을 절대 요구하지 않을 것이니 사기에 속지 마라”고 강조했다.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칭 계정은 계속 활동 중이다. 트위터 공식 'CEVO' 계정이 지적한 스레드 사칭 'CEVO' 계정은 10일(현지시간)에도 글을 게시했다. 이 사칭 계정은 트위터 공식 'CEVO' 계정 게시글을 스레드에 공유하기도 했다. 'OMB' 사칭 스레드 계정에도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팔로워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현재 사칭 계정의 팔로워는 높지 않은 수준이고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피해는 가늠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사기 피해가 번지기 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SNS를 통한 가상자산 사기문제는 날이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범죄 발생 후 피해 복구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신생 SNS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행각을 미리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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