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한국처럼 IT 혁신을 하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올리비에 카스테녜드 아토스 아태담당 매니징 디렉터가 한국 IT 혁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올리비에 디렉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슈퍼컴퓨팅(HPC) 분야에서 한국과 글로벌 IT 기업 아토스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올리비에는 “아토스는 현재 HPC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와 사이버 보안까지 IT 분야를 두루 다루는 기업으로 초기에는 인수합병으로 성장하다가 2015년 컴퓨터, 서버 제조사 '불(bull)'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불은 유럽 쪽에서 서버, HPC 분야 세계적인 기업이었고 아토스가 '불'을 인수 후 HPC 등에 개발과 연구를 집중하고 있고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아토스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아토스는 2022년 신사업을 분리하며 디지털 전환에 최고 강자로 부상하려는 회사”라며 “전세계에서 아토스가 시장점유율 기준 전체 HPC 3위이지만 유럽과 인도, 중남미 등에선 1위”라고 덧붙였다.
올리비에는 “한국은 과거부터 IT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해와 이번 MOU가 아토스와 한국 양측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은 폐쇄적이고 일본은 전통적인 느낌이라 변화를 도입하는데 반응이 느린 반면 한국은 혁신적”이라고 말하며 한국과 MOU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토스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한국시장은 물론 다른 아시아 시장에도 더 활발히 진출할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해 더 많은 시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올리비에는 “아토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MOU를 통해 아토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MOU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약 개발과 기상예측 등에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HPC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토스 내부적으로 이해한 바로 한국 정부에선 외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서 구축을 하는 게 아닌 자체적으로 슈퍼컴퓨터 솔루션을 2035년이나 2040년까지 개발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비에는 “이번 MOU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고 협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디렉터는 한국 시장 잠재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올리비에 카스테녜드 디렉터는 “아토스는 내부적으로 한국 HPC 시장이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 다음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투자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