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가 오이도어촌계·월곶어촌계와 함께 최근 오이도 해상에 넙치(광어) 종자 약 114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9일 밝혔다.
시흥시는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넙치 종자 방류에 3억 원 예산을 투입했다. 방류한 넙치 종자 크기는 6~10cm 미만이다. 지난 4월 한국수산자원공단으로부터 수정란을 받아 경기도에 소재한 종자생산업체에서 부화 후 3개월가량 키워낸 것이다.
흔히 광어로 불리는 넙치는 회, 탕으로 주로 활용되는 식재료로, 국민생선이라 칭할 만큼 인기가 높다. 수심 200m를 넘지 않는 모래나 펄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1년에 60~80cm까지 성장해 약 40~50만 개 알을 낳는다.
이번에 방류 품종으로 넙치를 선정하게 된 것도 넙치가 인기 어종일 뿐 아니라, 시흥시 어업인을 대상으로 방류 희망 품종을 조사한 결과, 넙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오는 9월에는 동죽 종자 약 15톤, 10월에는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 배양한 바지락·모시조개 등 종자를 오이도 갯벌에 살포해 어촌 활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이번 넙치 종자 방류는 지난해보다 1.9% 증대됐다. 본 사업으로 연안 수산 자원이 감소하는 것을 예방함으로써 어업인 소득 보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부가가치가 높고, 건강한 수산 종자를 방류해 어업인과 관광객, 낚시객까지 모두가 즐거운 활력 있는 어촌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