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리더스포럼이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IT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국내외 새로운 정보를 교류하며 필요시 자문도 하는 등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보려 합니다.”
윤동윤 IT리더스포럼(전 체신부 장관) 회장은 IT리더스포럼 20주년을 맞이해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IT리더스포럼은 2003년 출범 이후 지난달 30일 출범 20주년을 맞이했다. 윤 회장은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2003년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IT의 역사적 성공을 경험한 선배들과 현장에서 뛰는 현역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게 한국 IT의 지속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포럼 탄생의 계기가 됐고, 창립총회를 하는 자리에 진 전 장관도 참석하고 제가 회장을 맡게 됐다”고 창립 일화를 소개했다.
윤 회장은 “포럼은 지난 20년간 코로나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월 초청 연사의 강연을 듣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서로 배우는 모임을 계속해 왔다”며 “초청 연사로 장·차관 등 정책 고위 책임자 뿐 아니라 혁신 아이디어로 갓 창업한 중소기업 대표까지 열심히 잘 하고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우리 회원들도 IT의 새로운 동향과 발전에 대해 배우지만, 연사들도 경험과 경륜이 깊은 회원들의 질문과 토론, 코멘트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얻고 아이디어를 보태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의의를 덧붙였다.
윤 장관은 “20년은 성인이 되는 시기인 만큼, 포럼도 그간의 운영 경험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창립 20주년이 된 올 해 부터는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회원 확충을 비롯 IT산업 활로도 모색하고 정보교류 강화 활동도 해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최근까지 옛 정보통신부 퇴직자 모임인 정우회 회장을 맡고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을 수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이같은 활동을 내려놓고, 고령자 정보통신 이용격차 해소를 위해 1995년 설립한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원로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ICT산업은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리딩 그룹에 속하여 그 역할을 잘 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개발 성공과 훌륭한 젊은 벤처들의 성공 등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윤 회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30-40년간 현재보다 더 어려운 국제 환경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IT강국으로 우뚝 일어선 저력이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과감한 투자결정을 성원하고 규제 해제 등 친기술적 친시장적 정책으로 지원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리더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