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디엠, 카자흐스탄에 400만불 의료기기 수출 계약…중앙亞 진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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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디엠이 생산중인 골접합용 판과 나사.

의료기기 전문업체 티디엠(대표 김선미)은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업체인 마라이와 400만달러 규모 정형외과용 골접합용 판과 나사 등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쉼켄트 소재 마라이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및 제조기업으로 카자흐스탄 국립병원을 포함 50여개 주요기관에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있다.

티디엠은 마라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에 골접합용 판과 나사 등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체내 흡수성 재료와 바이오 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10년간 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키디엠은 카자흐스탄 현지에 공동 제조공장을 설립해 합작 생산 및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제조자개발방식(ODM)으로 현지화하고 골절치료용 제품부터 흡수성 소재와 초음파 치료기까지 의료기기 수직 구조화로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현지에서 제조한 제품을 활용해 주변 독립국가연합(CIS)까지 수출망을 늘릴 방침이다. 올해를 코로나19로 침체된 글로벌 시장진출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 수출국인 러시아, 미국, 남미 등 해외 20여개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영업부를 신설할 방침이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ISO13485), 유럽의료기기(MDD·CE),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승인을 받았다. 특허 37건, 디자인등록 12건 등 지식재산권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품목허가 60여건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파손된 뼈의 지지, 고정 및 융합에 사용되는 골절합용 나사와 판 △대퇴골 및 경골 등의 장골 골절치료에 사용되는 골수내고정막대 등의 외상성 치료 제품 △척추 뼈 이식, 척추 이탈 및 만곡증 고정에 사용되는 추간체 고정재 등 척추 관련 제품 및 뼈를 대체하는 골이식재 생체 재료 제품 등이다. 현재 국내 생체의료부품 및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정형외과 임플란트의 경우 타이타늄과 타이타늄 합금 등으로 제조,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중동·동남아 등 신흥 수출국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체 맞춤형 3차원(3D) 프린팅 및 흡수성 금속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혁신선도기업 사업과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 우수기업연구소(ATC+)로도 선정된 바 있다.

김선미 대표는 “이번 카자흐스탄 수출계약으로 의료기기를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면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우수한 정형외과 제품과 헬스케어 제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인체 맞춤형 3D 프린팅 및 흡수성 금속 소재 개발 등 향후 수요 확대가 예측되는 다양한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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