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짜리 ‘비행 전기차’ 美 시험비행 승인

스페이스X 지원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모델A’
내달 일부 도로와 하늘서 테스트 비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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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전기차 '모델A' 콘셉트. 사진=알레프 에어로노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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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전기차 '모델A' 콘셉트. 사진=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유명한 '비행 전기차'가 미국 당국으로부터 시험 비행을 승인받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연방항공청(FAA)로부터 자사 비행 전기차 '모델A'에 대한 '특별감항증명'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감항(堪航)은 비행기가 날기에 적합한 안전성, 신뢰성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 특별감항증명은 일반 항공기 운용에 필요한 표준감항증명과 달리 연구개발용 항공기, 비행시험용 시제기 등에 발급되는 허가다.

알레프 측은 FAA가 비행이 가능한 자동차에 대해 특별감항증명을 발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알레프는 스페이스X 외에도 테슬라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팀 드레이퍼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드레이퍼는 “디자인이 비범하다. 비행기가 수평으로 갈 때 차의 측면이 날개가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험 비행을 승인받은 '모델A'는 도로 주행 및 수직 이륙 능력을 갖춘 비행 전기차다. 두 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완충시 도로에서 약 322km, 상공에서 약 177km을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판매가는 30만달러(약 3억 9300만원)로 예상된다.

짐 듀코브니 알레프 최고경영자(CEO)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신속한 방법으로 통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차를 통해 개인과 회사가 매주 수시간씩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행기에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자동차에는 위대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행용 차량이라는 새로운 운송수단의 성능이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만큼 FAA 규제에 따라 비행 허용 장소 및 목적지는 제한된다.

한편, 알레프는 지난해 말까지 3개월 간 440명이 모델A 예약구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일반 대기는 150달러(약 19만원)의 보증금을, 우선 구매는 1500달러(약 190만원)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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