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천식 완화 효능…한의학연이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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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김윤희 한의약융합연구부 박사가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는 핵심 신호기전을 규명하고, '감초' 추출 성분이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인 '와일리-알러지'(IF 14.71)에 2월 7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으로 증가된 핵심 염증 물질 'HMGB1(세포 내 DNA 안정화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NCRC4 인플라마좀을 과도하게 활성시켜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NCRC4 인플라마좀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로 박테리아 감염 시 인체방어작용에서 중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경우 염증성 질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어 연구팀은 널리 알려진 한약재인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산'이 'HMGB1 단백질-NCRC4 인플라마좀 신호경로'를 조절해 인간유래 기관지상피세포와 천식 동물 모델에서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함을 확인했다.

김윤희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과 면역체계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인자의 복합적 작용으로 발생해, 다수 효능 성분을 함유해 다중 표적에 효능을 보일 수 있는 한약이 새로운 치료기술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과거부터 사용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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