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제2연평해전 기념식 참석… 與 “가짜평화 구걸” 野 “화합·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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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호국영령들에 대한 예우를 표시했다. 다만 여야는 안보 문제를 두고 사뭇 다른 인식을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나라의 안전 보장을 튼튼히 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첫 번째 사명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우리 사회에서 예우·존경을 받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종잇조각에 불과한 종전선언을 가지고 대한민국에 평화가 온다고 외친다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안전 보장은 호시탐탐 우리를 침략하려고, 핵 무기를 개발·보유하고, 계속해서 도발하는 북한의 시혜적 호의에 기대는 것이 아니다. 우리 튼튼한 국방력과 단합된 국민의 힘, 자유진영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자립으로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낸 입장문에서도 김 대표는 “민주당 권력자들은 북한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채 막연히 북한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를 구걸했다. 잘못된 역사관, 무책임한 국가관, 불분명한 안보관을 가진 정권 탓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국가안보마저 흔들렸던 시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정권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주적 북한에 맞서 싸운 자랑스러운 승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해전 희생자들은 따돌림을 당했다”고 했다.

이 대표도 이날 승전 기념식에 참석해 전사자와 참전장병, 유가족 등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이후 이 대표는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평화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이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젊은이들이 6명이나 전사하는 일이 벌어진 안타까운 역사적 사건이다. 우리가 강한 국방력으로 이긴 것은 자랑스러워할 만하다”라면서도 “전쟁 혹은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의 발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평화는 피아를 가리지 않고 핵심적으로 추구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에 국가 권력을 집중해야 한다. 대결과 갈등을 조장하는 길이 아니라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십사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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