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내달 10∼16일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이후 두 달여만으로, 의회 차원의 후속 지원이 될 전망이다. 집권 여당 대표의 방미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이후 약 10년 만이다.
22일 국민의힘측에 따르면 김 대표는 내달 워싱턴 D.C.,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이번 일정에는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비서실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간사 겸 당 재외동포위원장 등이 함께 한다.
이들은 미국 의회에서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현지 교민 만남, 특파원 간담회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소원해진 한미 의회외교를 이번 방미를 계기로 정상화하고, ‘워싱턴 선언’ 등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당초 김진표 국회의장의 미국 순방에 김 대표가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의회 사정으로 김 의장 순방이 취소되면서 여당 지도부 중심의 독자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과는 차별화하는 분위기이다. 민주당의 중국 출장은 출장비용을 중국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굴욕외교’ 등의 비판이 일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 출장경비는 국회 예산이나 미국 측 지원금 없이 당비로 충당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