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새 혁신위원장으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앞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실패한 이후 열흘만이다. 이래경 위원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하면서 이재명 당 대표가 차기 혁신위원장에 대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당 혁신을 위한 기구(가칭) 위원장에 김은경 교수로 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막바지 작업을 통해 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달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혁신기구 구성을 밝힌지 한 달여 만에 혁신위 구성의 첫 발을 뗐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선 배경과 관련해 “(김 교수가)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원칙주의자적인 개혁적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금융이나 법률, 금융과 관련된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에 전문성 가지신 분이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금융 약자들 편에서 개혁적 성향 보여주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명칭이나 과제, 역할, 구성 이런 건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그 논의 결과는 지도부에서 전폭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최초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지난 3월까지 임기를 채웠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시 대표 시절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