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하드웨어(HW) 중심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진화하면서 최근 신차들은 ‘무선(OTA: Over-The-Air) SW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해 출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신차에 OTA SW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하는 가운데 신생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가장 활발한 업데이트로 차량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달 초 폴스타코리아는 주력 모델 ‘폴스타2’에 국내 출시 이후 8번째 OTA SW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38가지 신규 기능을 개선하거나 추가했다.
OTA SW 업데이트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무선 통신으로 차량 SW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말한다. 출고 이후 새로운 기능 도입과 기존 기능 개선 등으로 차량을 최신화하고 최적화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신기술로 꼽힌다.
폴스타는 지난해 9월 실제 속도가 속도계 수치를 1~3㎞/h 정도 초과하는 현상을 발견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폴스타2 보유자들은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OTA SW 업데이트로 리콜을 해결했다. 국내에서는 이례적 사례다.
폴스타2는 OTA SW 업데이트로 안전 기능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유럽 신차 안전 평가 기관 ‘유로 앤캡(Euro Ncap)’에서 2021년 말 처음 진행한 운전자 주행 보조 평가에서 ‘보통(Moderate)’ 등급을 받은 이후 지난해 5월 OTA SW 업데이트로 기능을 개선하며 한 단계 상향한 ‘좋음(Good)’ 등급을 획득했다.
지속적인 OTA SW 업데이트를 진행한 폴스타는 지난 6일 주행거리 어시스턴트와 애플 카플레이를 새롭게 추가하고 개선하는 ‘P2.9’를 새롭게 선보였다. P2.9 OTA SW 업데이트는 2020년 폴스타2를 대상으로 한 첫 업데이트 이래 15번째이자 국내 출시 이후 8번째 업데이트다.
이번 신규 업데이트는 주행거리 어시스턴트 애플리케이션(앱)과 애플 카플레이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주행거리 어시스턴트는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다양한 변화에 실시간 피드백으로 정확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등 효율적 운전을 지원한다. 애플 카플레이는 내비게이션 계기반 표시 등 확장 기능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폴스타는 앞으로도 새로운 OTA SW 업데이트를 계속 추가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앱 스토어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인터넷 브라우저, 인 카 페이먼트(차량 내 결제) 등 혁신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새로운 차원의 운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폴스타는 OTA SW 업데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능 향상,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 개선, 충전 제한 오류 개선부터 친환경 기후 기능 도입, 배터리 프리 컨디셔닝 최적화 등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한 바 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OTA SW 업데이트로 현재 90% 이상의 고객이 차량 성능과 품질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신규 및 개선 기능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