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화웨이와 상표권 분쟁 직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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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공개한 비전 프로 이용 모습(애플 유튜브 페이지)

애플과 화웨이가 ‘비전 프로’ 상표권 분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애플이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자사 MR 헤드셋 ‘비전 프로’ 브랜드를 중국에서 바꿔 판매할 지 주목된다. 상표권 분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4년 전 중국에서 ‘비전 프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에서 ‘비전 프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표권 기간은 2021년 11월 28일부터 2031년 11월 27일까지다. ‘비전’은 화웨이 TV 제품 라인업 이름이기도 하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화웨이 비전 글라스를 포함해 ‘비전’이라는 제품명으로 다수 상품을 출시했다.

화웨이가 상표권을 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화웨이가 이미 TV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4년 초 미국에서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화웨이가 상표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비전 프로’라는 이름을 중국에서 쓰기 힘들다고 전망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과거에도 상표권 분쟁을 여러번 겪었다. 영국에서 ‘iWatch’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6년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가 애플이 ‘iWatch’를 영국에서 상표 등록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스와치는 영국에서 ‘iWatch’가 상표등록이 안 되게 막는데 성공했다. 애플은 현재 애플워치로 상표등록을 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해 상표권 분쟁이 적지 않았다. 2012년 애플은 중국에서도 ‘아이패드’ 상표권으로 모니터 업체 프로뷰(Proview)와 분쟁을 겪은 적이 있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