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3조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도는 정부의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에 신규 양수발전소 건립이 포함됨에 따라 영양과 봉화 2곳에 1.5GW(건설비 3조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자 선정관련 공고를 내고, 올 하반기 안에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는 상하부 댐으로 구성되며 특정시간대에 남는 잉여전력으로 하부 댐의 물을 양수해 상부 댐에 저장한 뒤 전력공급이 부족한 시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전기 저장고’로 불린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단점을 보완하는 필수 공존 설비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초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국 양수발전 후보지를 사전조사하고, 민간 입지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영양군(1GW, 2조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한국중부발전은 봉화군(0.5GW, 1조원)과 양수발전소 조성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신규 양수발전소 공모신청을 준비 중이다.
영양과 봉화가 양수발전소 입지로 선정되면 경북은 기존 청송과 예천 2곳에 이어 12년만에 3, 4번째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 셈이다.
도는 이번에 2개의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면 전국 양수발전소의 30%를 경북이 차지하는 양수발전소 1위지역이 된다.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는 지역은 주민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생활환경 개선과 관광자원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주변 지역과 연계한 경북의 대표적인 복합관광지로 새롭게 개발하고, 연관 산업 육성으로 경북이 주도하는 확실한 지방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