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횟집'이 기부금으로 참돔 치어 2만 마리를 방류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이하 ‘도시횟집‘)에서는 대망의 마지막 영업을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태곤은 미터 부시리 해체쇼를 선보였다. 영업이 시작되자, 이태곤은 먼저 수조에 있는 부시리 맨손 잡기에 도전했다. ‘미사일’이라는 별명답게 재빠르고 힘이 센 부시리는 손을 대자마자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순식간에 홀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손님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놀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력 있게 부시리를 잡아 올린 이태곤은 곧바로 해체를 시작했고, 살과 껍질을 깔끔하게 분리해 내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손님으로는 유명 호텔 셰프부터 이탈리아 출신 미쉐린 셰프 ‘파브리’와 100만 유튜버이자 우리나라 1호 어류 칼럼니스트 ‘입질의 추억’까지 전문가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시리 뱃살을 맛본 파브리와 입질의 추억은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난다”며 신선한 회 맛에 감탄했다. 이어 ‘피도 진짜 깔끔하게 뺐다’, ‘지금까지 먹은 부시리 회 중 단연 최고’라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아 긴장했던 멤버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어느새 영업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던 그때, ‘도시횟집’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 디너쇼’가 펼쳐졌다.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준 손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 이덕화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복면 달호’로 깜짝 변신한 이경규의 무대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여기에 트롯퀸 송가인이 바통을 이어받아 히트곡 ‘한 많은 대동강’과 ‘진도아리랑’을 선보였다. 신명 나는 라이브 무대로 손님들과 시청자들의 흥을 끌어내며 성황리에 아홉 번째 영업을 종료했다.
이로써 약 3개월 동안 달려온 ‘도시횟집’의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총 17종의 물고기를 낚아 39개의 요리를 선보인 ‘도시횟집’은 모든 손님들로부터 황금리본을 받으며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 또한 치어 방류를 위한 손님들의 기부금은 무려 1,142만 원에 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약속대로 참돔 치어 2만 마리 방류에 나선 이덕화와 이경규는 “(도시어부) 시즌5에서 얘네들 잡아 올리겠습니다”라며 끝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직접 잡아 직접 요리한다’는 모토로 어쩌면 무모해 보이는 일이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한 멤버들은 모든 준비 과정을 직접 해내며, ‘기부’라는 유의미한 결실까지 이뤄냈다. 어부들과의 케미 요정으로 많은 호응을 받은 윤세아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윤세아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똑 부러지고 친절하지만 가끔은 거침없는 반전 매력을 뽐내며 매회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들의 도전은 횟집을 직접 찾아준 손님들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마지막까지 빈틈없는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한 ‘도시횟집’. 횟집 운영은 끝났지만,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도시어부5’로 돌아올 예정이다. 과연 이들이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