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선수로 출전해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매치킹 이재경... “목표는 시즌 3승”
‘추천선수’ 이재경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매치킹에 등극했다. 이재경은 4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막을내린 KPGA투어 데상트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7전 전승으로 정상에 오르며 KPGA투어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
데상트 매치플레이는 2022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와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64강 진출전 통과자들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데 이재경은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데상트코리아의 의류 후원을 받는 선수로 추천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나서 우승까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경은 조별리그에서 전체 1번 시드의 서요섭을 비롯해 강민석, 이승찬을 차례로 꺾고 16강전서 고군택, 8강전에서는 권성열, 4강전에서는 강경남까지 차례로 무릎 꿇리며 파죽의 6연승으로 결승까지 내달렸다.
결승전 상대는 역시 조별리그 연승 행진을 벌이며 베테랑 박상현마저 꺾고 결승에 오른 배용준. 그러나 결승은 싱겁게 끝났다. 첫 홀부터 승리를 챙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이재경은 배용준에게 3번 홀 단 한개 홀만 승리를 허락하며 5개 홀을 남겨두고 7홀 차 대승을 거뒀다. 7홀 차는 매치플레이 역대 최다홀 격차.
이재경은 이 대회 우승으로 또 한번 2년 주기 우승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이재경은 지난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거둔 첫 우승 뒤 2021년에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었다.
이재경은 “조별리그서 만난 (서)요섭이 형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추천선수로 출전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자신감도 생겼다. 이번 시즌에는 3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