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팀이 울산에 전기차용 열폭주 차단패드 공장을 신설한다. 나노팀은 연간 2000톤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신공장을 바탕으로 열관리 소재 제품군을 확장한다.
나노팀은 열폭주 차단패드 신공장 마련을 위해 37억원을 들여 오는 7월 모바일테크의 울산시 북구 부지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전기차 전용 열폭주 차단패드를 만들어 국내 고객사에 납품한다. 공장은 2025년 공급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생산동을 신축한다. 총 투자비는 200억~250억원으로 예상된다.
열폭주 차단패드는 전기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연결하는데 쓰는 소재다. 배터리 모듈, 팩 사이에 열폭주 차단패드를 넣으면 화재 번짐을 방지할 수 있다. 나노팀 관계자는 “전기차에 15분 내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열폭주 차단패드를 개발해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팀은 울산 공장을 가동하면 연간 2000톤 규모 열폭주 차단패드 생산능력을 갖춘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대전에 갭필러, 갭패드 등 방열 소재 공장을 준공했다. 갭소재는 전기차 플랫폼 뼈대 역할을 하는 프레임에 들어간다. 현재 갭필러와 갭패드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전기차에 적용하는 배터리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열폭주 차단패드도 현대모비스 등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팀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전기차 및 전기차 부품 공장이 위치한 울산 인근에 공장을 마련해 제품을 최종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울산 공장에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은 오는 4분기 착공해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고급 전기차 제네시스 등 신규 전기차를 출시해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나노팀은 2016년 설립된 전기차 방열 소재 업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LG화학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방열소재 외 방염 소재를 비롯해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해 소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