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소·벤처기업 인재양성 및 인력난의 해결책 '일학습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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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근 일학습병행 대덕특구지원센터 팀장(제공: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 및 고령화 등에 의한 생산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구직자-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칭이 두드러지는 바, 산업계에서는 인력 구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저성장단계로의 진입으로 인해 기업에 필요한 핵심 성장 동력 확보와 좋은 일자리를 위한 환경 조성을 구축하기 위해 산업계·학계 등 각계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청년들은 구직난을, 중소·벤처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산업 현장에서는 필요 기술수요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이 인력고용 유지 및 인력 채용 등 고용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출 감소와 고정비용 부담에 따른 비용 손실에도 시달리고 있다.

기업이 일하고자 하는 근로자를 채용하더라도 필요로 하는 기술 수준을 갖추고 있지 못해 미스매치를 겪기도 한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탓에 기업은 신입직원의 교육에 들어가는 훈련에 필요한 비용 투자를 주저하게 돼 적극적인 교육훈련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과 경제 구성원들은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지속적 고용위기 속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인재양성과 인력난을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떠오르는 것이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학습병행' 제도다.

'일학습병행'이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기업맞춤형 실무형 인재 양성을 하는 제도이다.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가 담당 직무를 수행하면서 기업에서 실시하는 현장 실무교육(OJT)과 학교 등에서 현장 이외훈련(OFF-JT)을 제공하고, 훈련 종료 후 학습근로자의 역량 평가를 통해 국가 자격으로 인정받는 교육 훈련 제도다.

훈련에 필요한 과정을 NCS 기반으로 구성하고, 기업에 맞게 체계적으로 설계된 현장 실무훈련(OJT)와 현장 외 훈련을 통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또한 정부 지원금 지급을 통해 교육훈련 비용을 절감시켜주고 국가 자격 취득을 통해 근로자의 커리어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된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는 일학습병행 특구지원센터(지원기관)로서, 충청권역(대전‧세종‧충남‧충북)의 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 제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기업이 필요한 훈련 직무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체계화된 교육 훈련을 제공해 인적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일학습병행은 2020년 8월 28일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일정 수준의 학습을 통과한 근로자에게 고용노동부장관 명의의 '일학습병행 국가자격'을 부여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제도의 내실화를 통해 기업의 인재양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일학습병행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적인 제도로 도약할 것이며, 우수인력의 확보와 고용유지 등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정현근 일학습병행 대덕특구지원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