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미식벨트, 한류 본산으로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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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역 특산품이나 전통주, 음식과 관광상품을 결합하는 ‘K미식벨트’ 조성 사업이 닻을 올렸다. K팝 등 K콘텐츠 열풍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전통주, 식품명인, 향토 음식 등과 연계한 미식 관광상품을 개발, K푸드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포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착수보고회에 이어 12월까지 ‘K미식벨트’ 구축 기본방향과 실시계획을 수립한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3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K미식벨트’에서 식품명인을 만나 음식을 배우고 농산물 생산 지역을 방문하거나 특정 주제에 맞춰 박물관이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음식을 시식하도록 할 예정이다.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한 고려 요인 1위가 음식과 미식탐방(47%)인 만큼 ‘K미식벨트’는 K푸드 중심의 또 다른 한류 바람 진원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등장인물이 먹었던 음식을 따라 먹는 여행 콘셉트도 해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K미식벨트’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국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K-팝과 K드라마 인기에만 의존한 K푸드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 K푸드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K푸드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생산자는 지속적 품질 고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K푸드가 새로운 한류 확산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K푸드가 피자, 파스타처럼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K미식벨트’가 한류 도약의 본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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