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원장 손승우)은 최근 지식재산 분야 빅데이터 및 초거대 AI 기술 활용 방안에 관한 검토 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같은 초거대 AI 개발에 천문학적 비용과 자원이 필요할 뿐 아니라 학습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침해, 기밀정보 해외 유출 등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Open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초거대 AI에 대한 관심과 기술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은 초거대 AI 기술 개발 및 활용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AI를 선정하고, 지난 4월 민간 AI 개발 지원 및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 계획을 담은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을 공표했다.
또 특허청이 심사, 심판 등 특허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AI 특허행정 혁신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각계에서 초격차 AI 기술 개발과 실무활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AI 기술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고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식재산 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지식재산 데이터, 관세 데이터 등 유관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며 특허 청구범위 자동생성, 특허기술 분류, 상표·상품 유사도 분석, 지식재산 침해물품 단속 등에 초거대 AI 기술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박성준 연구원은 “초거대 AI 기술을 개발·활용하기 위해 천문학적 비용과 양질의 데이터, 다양한 분야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초거대 AI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 방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