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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공개적인 정책대화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향해 “밥 먹고 술 마시는 건 친구들이랑 하라”며 “공개적인 정책 대화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언론에 이 대표에게 여야 회동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옆자리에서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그랬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그랬다”고 전했다.

또 김 대표는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다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는 것이니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후 여당 대표의 대화 제안을 이 대표가 거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정치적인 쇼’ 대신 실질적인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도 어렵고 민생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다. 외교는 더욱 심각하다”면서 “국민들께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국민 삶과 국가 미래를 통째로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뭘 하는 척 보여주는 쇼를 하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게 대수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토론과 논쟁, 대화를 하자고 했더니 그건 또 거절했다. 그러고 나서는 행사장에서 소주 한잔 하자고 하더니 언론에 야당이 대화 거절하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여야 대표의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며 공개정책대화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 대표는 “밥 먹고 술 마시는 건 친구들이랑 하라. 공개적인 정책대화는 언제든지 환영한다”면서 “김 대표는 사양하지 말라. 정부·여당도 아끼자 말고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