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프랑스·인도·중국 이어 6번째로 태도국과 정상회의
尹정부 인도태평양전략 이행 본격화·부산엑스포 유치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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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가 오는 29~30일 이틀에 걸쳐 서울에서 개최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 이행도 본격화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2023 한-태도국 정상회의’가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 태평양도서국포럼(PIF: Pacific Islands Forum) 18개 회원국(프랑스 자치령 포함) 정상과 PIF 사무총장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했다.

PIF 의장국인 쿡제도 마크 브라운 총리와 피지의 시티베니 람부카 총리, 키리바시의 타네시 마아마우 대통령, 니우에의 달튼 타겔라기 총리, 팔라우의 수랭걸 휩스 주니어 대통령, 파푸아뉴기니의 제임스 마라페 총리, 마셜제도의 데이비드 카부아 대통령, 솔로몬제도의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 통가의 시아오시 소발레니 총리, 투발루의 카우세아 나타노 총리, 바누아투의 이스마엘 칼사카우 총리를 비롯해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모에테 브라더슨 대통령과 뉴칼레도니아의 루이 마푸 대통령,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정상회의 본회의는 29일 오후 개최된다. 회의는 1, 2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윤 대통령의 주재로 열리는 첫 세션에서는 한-태평양도서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두 번째 세션은 PIF 의장국(쿡제도) 주재로 진행된다. 지역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변인은 “부산 엑스포와 관련한 상호 관심사와 협력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10여개 국가와 개별 양자회담을 계획 중이다. 29일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정상들은 30일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 세계박람회의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방문한다.

이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태도국 간 최초의 정상회의다. 정부가 작년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태도국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외교 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우리의 책임있는 기여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평양도서국과 별도로 정상회의를 개최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중국, 인도다. 미국은 작년에 처음으로 회의를 개최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