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도 5G 특화망 쓴다…호반건설, 이음5G 실증

네이버클라우드와 시범 구축
원격 드론·CCTV·협업툴 등
스마트건설 솔루션 특화 구현
중대재해 예방·작업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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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이음5G특화망 실증 시연회 모습.

자체 5세대(5G) 통신망을 구축·운용하는 ‘5G 특화망(이음5G)’ 시장이 전 산업군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존 5G 공용망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이음5G 주파수 특성을 살려 제조업뿐 아니라 건설업에서도 디지털화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화성비봉 B2 호반써밋 아파트’ 건설 현장에 이음5G를 실증했다. 약 4만㎡면적 공사 현장에는 △원격조종 드론 △무선 CCTV △스마트 안전조끼 △콘크리트 양생 수화열센서 △현장관리 플랫폼 △설계도서 협업툴 등 각종 스마트 건설 솔루션이 이음5G로 구축된다.

이를 통해 인터넷망이 구축되지 않은 시공 단계에서도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디지털트윈 기반 실시간 통합관제가 가능해졌다. 건설현장은 열악한 무선통신 환경으로 와이파이는 물론 기존 이통망 사용이 힘들어 안전 관리를 위한 솔루션 적용이 어려웠다. 5G 특화망으로 통신단절 없이 모니터링 가능한 건설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음영지역을 없애 건설 현장 중대재해예방 및 작업 효율화가 기대된다.

국내 건설사 중 5G 특화망 실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반건설은 건설 전 과정 디지털화와 자동화 조성을 위해 이음5G 구축을 위한 협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현장 첨단기술 도입 등 안전경영을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며 “이번 이음5G 특화망 시범구축은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건설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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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비봉 B2 호반써밋 아파트 건설현장에 설치된 이음5G 기지국

국내 1호 이음5G 사업자인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건설 분야에 이음5G 기반 신시장을 창출할 뿐 아니라 중공업 시설 등 넓고 통신환경이 열악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이음5G 서비스 사례를 발굴·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에는 비엔피이노베이션(구조요청·영상통화가 가능한 안전조끼), 하이퍼월(24시간 전송 고화질 영상 카메라), 아르고스다인(원격비행 드론),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콘크리트 양생 강도·이산화탄소 측정 센서) 등이 협력업체로 참여해 이음5G 기반 혁신 융합 서비스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팩토리와 자동화 물류센터, 자동차 생산라인에 이어 건설현장까지 5G 특화망 도입에 나서면서 디지털 생태계 구축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이음5G 확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에이비아이리서치는 세계 5G 특화망 시장 규모가 지난해 16억달러에서 2030년 650억달러(약 8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훈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기획과장은 “이음5G가 다양한 산업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혁신 원동력이 되도록 산업현장과 소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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