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쏘몰 이뮨’ 재미본 동아제약, 하반기 라인업 확장…1조 비타민 시장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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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쏘몰 바이탈 F

동아제약이 인기 비타민 ‘오쏘몰 이뮨’ 라인업을 2종 확대한다. 오쏘몰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라인업 확장으로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하반기 오쏘몰 이뮨 외에 여성용과 남성용 비타민인 ‘바이탈 F’와 ‘바이탈 M’을 출시하며 종합영양제 라인업을 확대한다. 오쏘몰 이뮨은 동아제약이 2020년부터 독일 오쏘몰사에서 수입해 국내 판매하는 액상과 알약이 섞인 프리미엄 비타민이다. 비타민계 ‘에르메스’라고도 불린다. 비타민과 엽산 등이 들어있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오쏘몰 바이탈 F는 여성 특화형 비타민으로 비타민에 오메가3와 칼슘이 포함됐다. 오쏘몰 바이탈 M은 남성 특화형으로 여성용보다 오메가3 함량이 더 많이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과 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쏘몰 판매가 급증했다. 오쏘몰 이뮨 매출은 2020년 87억원에서 2021년 284억원, 지난해 655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278억원 매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55%나 늘었다. 이는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이다. 동아제약은 오쏘몰 라인업 확장으로 비타민 매출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쏘몰은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성장을 계속하며 쌓아온 이미지와 브랜드가 공고해지고 있는데, 라인업이 추가되면 매출을 더 확장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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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은단 멀티비타민 이뮨샷

오쏘몰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와 비슷한 형태의 액상과 알약을 결합한 비타민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고려은단은 이달 ‘멀티비타민 이뮨샷’을 출시했다. 세계적인 비타민 기업 DSM사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하고 정제, 액상 2중 복합제형에 담아 섭취할 수 있는 프리미엄 멀티비타민이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11월 오쏘몰과 유사한 형태인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샷’을 출시했다. 이뮨샷은 액상, 캡슐, 정제 등 3중 복합 제형으로 구성됐다. DSM사 ‘유럽산 비타민’을 100% 사용했다고 강조한다. 고함량 멀티비타민으로 론칭 4개월 만인 지난 2월 백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대웅제약도 이달 비타민과 밀크씨슬을 한 병에 담은 ‘에너씨슬 퍼펙트샷’을 출시했다.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비타민B와 간 건강에 좋은 밀크씨슬을 결합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는 올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6369억원, 2020년 6613억원, 2021년 7716억원, 2022년 9061억원에 달했다. 종합비타민 5401억원, 단일비타민은 3660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마케팅은 신약개발 비용보다 적게 들면서,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분야”라며 “식약처 허가 등이 필요하지 않고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수 있어 제약사 입장에서 더 쉽게 접근하고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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