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마브렉스도 김남국 의원의 사전정보 취득 가능성에 대해 다시 내부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가상자산 관련 의혹을 해소하고자 가상자산 거래소도 방문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 직후 “(마브렉스 측이) 사전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과 자금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공감했다”면서 “회사에서도 자체 조사를 통한 감사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단은 정용 마브렉스 대표, 김병규 넷마블 전무로부터 ‘마브렉스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보고’를 들었다. 또 외부 위원인 남완우 전주대 교수와 정재욱 변호사로부터 ‘김남국 의원 코인 거래 분석-남은 의혹과 쟁점’에 대해 보고받았다.
김남국 의원은 위믹스 외에도 수억 원가량의 마브렉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브렉스는 지난해 5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상장됐으며, 상장 효과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다시 폭락한 바 있다.
김남국 의원은 상장 직전 갖고 있던 마브렉스의 일부를 매도해 시세 차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남국 의원이 마브렉스 측으로부터 사전정보를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앞서 마브렉스 측은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사전 정보 제공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자금세탁 목적으로 36억 상당의 위믹스를 신생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하면서, 자금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적으로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클레이페이 토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잡코인인데 김 의원이 웃돈까지 얹어서 코인을 바꾼 건 상당히 이례적인 행위이고, 특수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 이것이 진행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적극인 소명과 책임지는 자세를 재차 촉구했다.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가상자산 거래소도 추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래소는 여러 정보 제약이 있기 때문에 진상조사단에서 비공개로 한번 만나고자 한다”며 “이상 거래에 대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 듣고 국민들이 의혹을 갖는 지점과 관련해 거래소 입장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브렉스측은 “내부 조사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이미 확인했으나, 조사단에서 요청하신 부분을 존중하여 다시 한 번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