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엔하이픈, ‘팬 향한 순수 뱀파이어 나이트’ (DARK BLOOD 쇼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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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이 타이틀곡 Bite Me와 함께 뱀파이어 콘셉트로 돌아왔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으로서의 모든 것을 예민하게 연구해왔던 7멤버의 욕심있는 모습, 새롭게 보여드리겠다” 글로벌 팬메이드 그룹 엔하이픈이 담백해서 더 고혹적인 뱀파이어의 모습으로 10개월만에 돌아왔다.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엔하이픈(ENHYPEN) 미니 4집 ‘DARK BLOOD’(다크 블러드)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된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BITE ME(바이트 미) 무대 및 뮤비시사와 함께, 아나운서 신아영의 진행 아래 엔하이픈 멤버들로부터 앨범 비하인드를 더한 컴백소회를 직접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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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이 타이틀곡 Bite Me와 함께 뱀파이어 콘셉트로 돌아왔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새 앨범 DARK BLOOD는 두 번째 밀리언셀링을 기록한 미니 3집 ‘MANIFESTO : DAY 1’ 이후 10개월만의 컴백작이다. 이번 앨범은 새로운 세계를 향한 BORDER, 모순된 세계의 DIMENSION, 미래를 향한 MANIFESTO 등에 이어진 새로운 ‘BLOOD’ 시리즈를 여는 작품이다.

특히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DARK MOON: 달의 제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팬데믹을 거치며 직접 마주하게 된 팬들을 향한 애정을 ‘너를 잊은 소년의 오만과 저주, 자각, 희생의 이야기’라는 테마와 함께 판타지스타일로 묵직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성훈과 희승은 “소년이 운명의 상대인 너를 다시 만나 희생을 각오하는 서사로, 엔진과 저희 엔하이픈의 관계를 ‘다크문 : 달의제단’ 세계관과 함께 이해하가 쉬운 사랑이야기로 풀어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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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이 타이틀곡 Bite Me와 함께 뱀파이어 콘셉트로 돌아왔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앨범트랙은 총 6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하프사운드 메인의 드라마틱한 서사 ‘Fate’와 직설적인 다크판타지 느낌의 ‘Bite Me’가 전반을 차지한다.

이어 상대를 향한 희생이라는 테마를 세련된 섹시컬러감으로 표현한 ‘Sacrifice (Eat Me Up)’, 다크관능감의 타락소년 이미지를 묘사한 ‘Chaconne’,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후회와 괴로움을 묘사한 이모힙합 ‘Bills’ 등이 차지한다. 마무리로는 엔진과의 인연과 즐기고픈 마음을 묘사한 펑크 힙합곡 ‘Karma’가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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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이 타이틀곡 Bite Me와 함께 뱀파이어 콘셉트로 돌아왔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정원은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의 감정을 앨범의 스토리로 담아왔다. 비주얼적인 부분이나 팬분들의 사랑을 원동력으로 하는 저희들의 모습을 뱀파이어 요소들을 차용해 더욱 풍성하게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제이크는 “타이틀곡과 함께 커플링곡인 ‘빌즈’는 즐겨듣던 분위기의 곡으로, 방시혁 프로듀서님의 칭찬과 함께 녹음때부터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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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이 타이틀곡 Bite Me와 함께 뱀파이어 콘셉트로 돌아왔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무대와 뮤비로 본 대표곡 ‘Bite Me’는 담백함 속 더욱 두드러진 고혹감 어린 체스판과 그 위에 당당히 선 뱀파이어 컬러감의 기사 엔하이픈을 보여주는 곡처럼 보인다.

베이스와 퍼커션 포인트가 더욱 명확하게 들리는 리듬감 있는 미니멀 구성의 곡 분위기와 함께, 전조 구간에서의 중독성 있는 직진감과 세련된 춤선과 페어안무로 완성되는 후렴구간의 퍼포먼스까지 화려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또한 꽉 찬 칼군무보다 무대 전체 호흡을 강조한 인상에서 비롯된 강렬한 눈빛과 표정연기는 여느 타이틀곡 무대보다 더욱 강렬한 무대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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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이 타이틀곡 Bite Me와 함께 뱀파이어 콘셉트로 돌아왔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이러한 컬러감은 뮤비로도 자연스레 연결된다. 니키가 연기하는 공중의자 신에서의 위태로운 분위기와 레드조명 배경의 7멤버 비주얼포인트 등이 보여주는 날카로운 어둠과, 고성과 숲, 체스판 느낌의 무대 등 담백하지만 강렬한 화려함이 느껴지는 배경들의 조합은 앞선 무대 위 엔하이픈이 표현하는 바들이 상징적으로 담겨있는 듯 보인다.

희승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다가 멤버들의 역량을 끌어낼 방법을 찾아낸 것 같아 디렉팅에 참여하게 됐다. 잘 다듬어진 것 같다”라며 “일련의 타이틀곡들 가운데서도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곡이라, 표정이나 자세 등 무대표현에 좀 더 힘을 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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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이 타이틀곡 Bite Me와 함께 뱀파이어 콘셉트로 돌아왔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니키는 “투어 중 Bite Me 데모를 받고 안무를 짰다. 영화 트와일라잇을 보며 감정을 떠올리고 연구를 마친 뒤, 한국에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그 안무가 잘 실려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성훈과 제이는 “첫 해외 올로케 뮤비로, 폴란드 고성에서 촬영하면서 게임같기도 고전영화같기도 한 느낌을 받았다. 배경과 퍼포먼스, 의상이 잘 어우러진 볼맛있는 뮤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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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이 타이틀곡 Bite Me와 함께 뱀파이어 콘셉트로 돌아왔다. - 사진=빌리프랩 제공

마지막으로 엔하이픈 멤버들은 음악이나 뮤비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더한 10개월만의 컴백에 대한 긴장과 함께, 팬들과의 무대호흡을 자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정원과 제이는 “월드투어와 함께 퍼포먼스나 무대매너, 체력적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한다. 엔하이픈으로서의 모든 것을 예민하게 연구해왔던 7멤버의 욕심있는 모습, 새롭게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성훈과 선우, 제이크는 “이번 앨범을 통해 타 그룹과는 또 다른 매력의 성장세와 함께, 버릴 것 없는 수록곡 맛집으로 평가받으며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하이픈은 금일 오후 6시 미니 4집 ‘DARK BLOOD’(다크 블러드)를 발표, 대표곡 ‘Bite Me’로 활동을 재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