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상조건 악화와 국외 초미세먼지 농도 상승으로 인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6%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6㎍/㎥로 3차 계절관리제 기간(2021년 12월~2022년 3월) 평균 대비 1.4㎍/㎥(6.0%) 높아졌다.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5등급 경유차 운행 제한, 석탄발전소 가동 축소 등 국내 미세먼지 배출을 저감하는 정책이다.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월별로 보면 12월 19.7㎍/㎥, 1월 23.6㎍/㎥로 전년 대비 개성됐다. 그러나 2월 초미세먼지는 28.1㎍/㎥로 전년(23.4㎍/㎥)보다 악화됐다. 3월도 27.1㎍/㎥로 지난해(22.0㎍/㎥)보다 농도가 짙어졌다.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36㎍/㎥ 이상인 ‘나쁨’ 일수는 20일로 전년보다 이틀 많아졌다. 평균농도가 15㎍/㎥ 이하인 ‘좋음’일수는 31일로 전년 대비 9일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2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28.4㎍/㎥), 충남·세종(27.4㎍/㎥), 전북(27.4㎍/㎥), 인천(27.2㎍/㎥)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차령산맥이 국외 유입되는 공기를 확산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계절관리제로 감축한 대기오염물질은 11만9894톤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으나 날씨에 따라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올랐다. 중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43㎍/㎥에서 46㎍/㎥로 높아지는 등 국외 유입 영향이 증가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산불 증가, 대기질 모델링 불확실성도 일부 영향을 줬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