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에서 열린(온라인 병행) ‘제61차 지능형교통시스템(ISO/TC 204) 국제표준화회에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 36명과 함께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하는 26건의 자율주행 국제표준 프로젝트의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현대자동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은 2년 6개월여간 논의 끝에 회원국 투표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국제표준 발간 직전 절차인 국제표준안 단계로 진입했다.
해당 표준안은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로 적용되는 핵심 표준이다. 향후 자율주행 시스템 및 부품의 설계-개발-평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표원은 현지에서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와 양자 실무회의를 개최, ‘한-미 자율차 표준화 포럼’ 설립을 제안했다. 또 협력주행레벨,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등 자율주행 핵심표준의 양국 간 조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차 표준화 로드맵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국제표준화기구 활동 시 양국 공조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미래차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자동차 분야 표준의 역할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 자율주행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표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