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5월…OK저축은행 차세대 시스템 30일 재오픈

Photo Image

시스템 오류 장애로 초유의 ‘롤백’을 선언했던 OK저축은행이 30일을 차세대 시스템을 재오픈한다. 차세대 시스템 롤백을 선언한 뒤 4개월만이다. OK저축은행은 디지털 전환(DT)에 사활을 건 만큼 재오픈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이후 전체 인프라 고도화에 착수할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이달 30일 오전 9시 종전 여신 인프라를 차세대 전산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OK저축은행 차세대 시스템은 고객·상품, 개인·기업 여신, 채권관리 등 여신 관련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여신 시스템’이다.

앞서 OK저축은행은 2년여 기간에 걸쳐 구축한 차세대 시스템을 올해 1월 오픈했다. 하지만 곧바로 차세대 시스템에 오류·서비스 지연이 대거 발생했고, 소비자 불편과 불만이 커지면서 금융권에선 이례적으로 롤백을 결정했다. 롤백은 시스템에서 업데이트에 오류가 발생해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통상 금융사들은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하고 1~2주가량 오류를 잡고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해 시스템 안정화를 진행한다. 당시 OK저축은행은 문제를 인식한 직후 바로 구형 버전으로 시스템을 되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OK저축은행은 재오픈 과정에 ‘안정’을 제1 목표로 잡았다. 내부 테스트를 거쳐 26일 18시부터 30일 09시까지 실제 인프라에 올려 이전에 발생했던 오류 등을 재점검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4개월여 만에 차세대 시스템 재오픈 일정을 정하고, 자체 테스트로 내부 점검을 진행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의 경우 성공적으로 평가되며, 26일 18시부터 실제 전산에 올려 오픈 시점까지 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차세대 시스템 오픈 이후 DT 전환 프로젝트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노후화된 자체 전산을 개편해 내부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AI) 효율화, 금융권 트랜드 등에 적극 대응할 인프라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차세대 시스템이 안정화하면 향후 DT 전환 프로젝트 등도 재개될 계획”이라면서 “변화무쌍한 금융 디지털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