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내달부터 청년과 시니어 등을 대상으로 한 특화요금제를 본격 선보인다. 이동통신요금제 선택권 다양화로 통신비 인하에 일조할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3월 발표한 청년 5G 요금제 ‘0청년 요금제’를 6월 1일 공식 출시한다.
0 청년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20~50% 확대하고, 커피·영화·로밍요금 할인 등 맞춤형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SKT는 0청년 요금제 출시로 만34세 이하 고객 6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청년층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부터 청년요금제 사전 알림 신청 고객 선착순 30만명에게 룰렛 이벤트를 통해 네이버 포인트를 지급하는 ‘100% 당첨 세계 화폐 랜덤 뽑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추가 혜택과 이벤트를 시행해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KT도 지난 4월 공개한 만 29세 이하 청년 고객 전용 혜택 ‘Y덤’을 6월 2일부터 제공한다. Y덤은 20대 고객 특성에 맞춰 데이터 제공량은 2배로 늘리고, 티빙 구독료 5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만 29세 이하 데이터 제공량을 25~66% 확대하는 새로운 청년요금제를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통 3사 청년 요금제는 기존 천편일률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대상과 혜택이 다양화 됐다. 이통사는 특화 요금제를 통해 단순 요금제 종류 확대를 넘어 해당 고객층에 유용한 맞춤형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는 점에서 ‘선택권 확대’와 ‘혜택 강화’라는 두가지 효과를 모두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요금제 종류도 크게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업계 최초 5G 중간요금제인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고객이 원하는 하나를 조합해 이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여 요금제 선택권을 유연화 했다. KT는 30GB-100GB 사이에 중간요금제 3종, LG유플러스는 30GB~110GB 사이에 중간요금제 4종을 각각 추가했다.
그결과, SK텔레콤은 기존 20종에서 총 45종으로, KT는 22종에서 34종으로, LG유플러스는 22종에서 45종까지 확대됐다. 이통 3사 5G 요금제는 64종에서 총 124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통 3사는 “5G 중간요금제도 일제히 확대 신설해 고객의 합리적인 요금제 선택권을 높였다”며 “ 100GB이하 데이터 구간이 촘촘하게 채워져 사용 패턴에 맞는 유연한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