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제작을 지원한 작품 다수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독립영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영로)은 전주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의 전주영화후반제작지원사업 대상인 신동민 감독의 ‘당신으로부터’ 등 총 3편의 작품이 올해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수상 작품은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차지한 신동민 감독의 영화 ‘당신으로부터’ △‘한국단편경쟁 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김현정 감독의 ‘유령극’ △‘왓챠가 주목한 단편’과 ‘J 비전상’을 받은 김은성 감독의 ‘COMPUTER’ 등이다. 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는 이들 영화의 영상음향 분야 후반제작을 도왔다.
지난 2010년 개관한 전주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는 미국 돌비의 서라운드 입체음향 규격인증을 획득한 디지털 영화·영상의 음향후반제작스튜디오다. 종합음향편집실과 음향녹음실, 음향편집실, 후시 및 효과녹음실, 음향교육실 등 총 7개실에 사운드 시설 및 장비 318종을 갖춰 사운드믹싱, 마스터링 등을 원스톱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곳에서는 연간 매분기별로 장편영화 4편과 단편영화 8편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2편을 선정해 영화음향 부문 제작을 지원하는 등 국내 독립영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시와 진흥원은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등 더 좋은 작품들이 대거 배출될 수 있도록 음향마스터링스튜디오 등을 영화인들 눈높이에 맞춰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신동민 감독은 “음향 등 후반작업 시, 스튜디오 스태프들의 세심한 작업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독립영화 제작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로 원장은 “팬데믹과 맞물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활성화로 영화산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진흥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영화, 독립영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한국형 영화효과음원 오픈플랫폼 구축 등 영화산업과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