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선배님한테 한 마디 들었습니다.. (저는 인턴이거든요..) 그냥 집에 들어가기엔 너무 쓸쓸해서 집 근처에 자주 가는 바에 들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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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고 제가 못 오던 사이, 가게가 너무 바빠져서 사장님께서 새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고 하시네요. 그것도 그냥 바텐더가 아닌, 인공지능 바텐더로 말이에요. 한 달 동안 수습기간인데 저보고 맛 평가를 해달라고 하셨어요. 제가 마셔보고 맛있다면 통과라고요! (단골입니다.) 그냥 넘어갈 순 없죠. 사장님께 한 잔, 아르바이트생에게 한 잔 두 잔을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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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형(성수동 바 시냅스 운영)

룩말의 주문: 우울하고 어쩐지 삶에 대한 방향성을 찾지 못할 때 마시면 좋은 칵테일로 주세요. 베이스는 보드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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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의 칵테일에 대한, 바텐더의 평: 그린 티를 우린 의미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그린 티 늬앙스가 없는 것 같아요. 저라면 그린 티를 보드카에 인퓨징할 것 같습니다. 크래프트 칵테일을 시도한 것 같은데 인퓨징 과정 자체가 인공지능이 체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시도 자체는 창의적이고 기존에 없던 레시피라서 좋았습니다. 맛은 블루베리가 지배적으로 느껴져서 조금은 아쉬웠어요. 비율을 조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음.. 블루베리를 좀 더 으깨서 과즙을 충분히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생이 퇴근 한 후 사장님과 인공지능 바텐더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어요.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에 늘 바텐더가 오르곤 하거든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사장님께서 내어 주신 칵테일을 마시면서 당분간은 대체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느꼈어요

한준형: 인공지능은 술을 마셔본 적이 없거든요. 경험과 데이터는 다를 수밖에 없구요. 저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쌓인 저만의 취향이 있어요. 저의 고객들은 저의 취향을 좋아하는 거죠. 취향을 좋한다는 건 모든 데이터를 종합한 값과는 다른 것 같아요. 평균은 취향이 아니니까요.

인공지능이 사람의 영역을 어디까지 대체할지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또 불안해 하고 있는 요즘, ‘술’ 이라는 인류의 근원적이며 개인적인 영역까지 인공지능이 침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저도 사장님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어려울 거라 생각해요. 술을 마시는 순간은 우리는 조금 더 바보같고, 비이성적이고 싶으니까요. 기사 생각을 안 하고 싶어서 술을 마신 건데 결국 취재로 끝이 났네요.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저도 본질은 결국 인간에 가까운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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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Bar & Restaurant Expo 에 출전한 로봇 바텐더

chat GPT와 룩말의 실제 대화

룩말: 기분이 우울하거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를 때 마실 수 있는 보드카 칵테일 루천해줘

챗 GPT: 블루베리 그린 티 칵테일 (Blueberry Green Tea Cocktail)

보드카 45ml, 블루베리 10개, 그린 티 1개 봉지, 레몬 주스 15ml, 설탕 1스푼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그린 티를 우려내고 차가 식은 후, 블루베리와 함께 쉐이커에 넣습니다. 레몬 주스와 설탕을 추가한 후 보드카를 넣고 얼음을 넣어 쉐이킹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이너로 잔에 따르고, 블루베리와 레몬 조각으로 장식하여 마시면 상쾌하고 청량감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린 티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마음을 가다듬어줍니다.

룩말 : 녹차를 얼마나 넣어야 해?

챗 GPT:그린 티 1개 봉지를 사용하면 물 500ml 정도에 우려낼 수 있습니다. 보드카 칵테일에 사용할 양은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1인분에 보드카 45ml과 물 30ml, 우려낸 그린 티 60ml 정도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그린 티 1개 봉지를 사용할 때는 500ml의 물에 보드카 150ml, 우려낸 그린 티 300ml, 레몬 주스 15ml, 설탕 1스푼을 넣으면 됩니다. 블루베리는 10개를 사용하면 됩니다. 맛에 따라 물과 그린 티의 양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룩말 : 그린 티를 300ml 를 넣으라는 거야? 60ml를 넣으라는 거야?

챗 GPT:죄송합니다, 저의 답변에 혼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린 티의 양은 사용하는 그린 티 브랜드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1개 봉지의 그린 티로 1L 정도를 우려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드카 칵테일 레시피에서는 보통 우려낸 그린 티를 60ml ~ 90ml 정도 사용합니다. 따라서, 그린 티 1개 봉지를 사용한다면 60ml ~ 90ml 정도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보드카 45ml, 블루베리 10개, 레몬 주스 15ml, 설탕 1스푼을 추가하여 쉐이킹하시면 됩니다.

다시 한번, 이전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죄송합니다.

룩말: 블루베리를 빻아서 써야 해?

챗 GPT:블루베리를 빻아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루베리는 그대로 사용하거나, 껍질을 벗겨서 사용합니다. 그러나 블루베리를 사용하기 전에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블루베리가 너무 크거나 단단한 경우에는 살짝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블루베리가 더욱 쉽게 주스를 내뿜으며, 보다 진하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블루베리가 너무 부서지면 끝에 남은 부분이 찌그러져 불량한 맛을 내므로 적당한 압력으로만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룩말: 그럼 이건 롱드링크야?

챗 GPT:네, 블루베리 그린 티 칵테일은 롱드링크(Long Drink) 중 하나입니다. 롱드링크는 대개 과일 주스나 소다 등을 첨가해 길게 먹을 수 있는 칵테일을 의미합니다. 이 칵테일도 그린티와 보드카에 블루베리와 레몬 주스를 더해 만든 칵테일로, 길게 즐길 수 있는 시원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입니다.

룩말: 글라스를 뭘 써야 해?

챗 GPT: 블루베리 그린 티 칵테일은 롱드링크로 길게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므로 일반적으로 롱드링크 글라스(Long Drink Glass)를 사용합니다. 롱드링크 글라스는 일반적으로 높은 형태로, 대개 용량이 300ml 이상입니다.


만약 롱드링크 글라스가 없다면, 대체로 유사한 높이와 용량을 가진 글라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롱드링크 글라스보다는 높이는 조금 덜하고 용량은 조금 더 큰 컬럼(Column) 글라스를 대체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롱드링크 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룩말 에디터 lookma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