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4년 만에 고도화한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증가한 디지털·비대면 채널 관련 성과를 보다 정확히 분석하고 향후 마케팅에 반영하는 등 디지털 기반 전략 수립을 가속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종합수익관리시스템 고도화 수행 사업자를 선정하고 올해 연말까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은 은행 내 수익과 관련된 활동을 관할하는 시스템이다. 자금과 업무 원가를 관리하고, 계좌별·상품별·채널별 수익 분석으로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수익성 위주 경영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요 의사 결정도 계량된 데이터에 근거해 내릴 수 있다.
통상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은 3~4년 주기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2019년 업데이트를 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작업에서 △업무원가 시스템 △수익성분석 시스템 △관리결산 시스템을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플랫폼 중추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쏠(SOL)’ 사용자가 증대되는 등 비대면 거래가 많이 일어나면서 전통 영업점과는 다른 사업구조를 고려한 수익성 분석의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이에 조직·프로세스·영업환경 변경으로 인한 상세활동을 시스템에 반영한다. 특히 모바일 기기 사용 확대 등 변화된 소비자 환경이 반영된 활동을 측정할 수 있게 만든다. 2021년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으로 변화가 발생한 영업점 수익 측정 체계도 반영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가 여신, 수신, 수수료 등 주요 업무원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분석할 수 있도록 고도화 할 계획이다.
과거보다 다각화 된 채널 관점의 수익성 분석도 가능해진다. 전통적인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의 효과 및 성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반영한다. 점차 확대 중인 디지털데스크 등 비대면 채널 관련 활동을 점검할 수 있는 내용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활동들이 데이터별로 산출될 경우 앞으로의 투자 전략 수립, 고객 마케팅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수익성분석 시스템 고도화로 사내 업무 효율화를 함께 도모한다. 업무 단위 별 프로세스 정립 후 주요 프로세스 별 활동원가 산출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채널별 수익성 분석화면도 신설 및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