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화 추진으로 주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GTX-C 창동역이 지하에 신설된다. 추가 비용 90%에 달하는 4000억원은 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GTX-C 창동역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GTX-C는 양주 덕정역~수원역 74.8km를 오가는 광역급행철도로, 2028년 개통 예정이다. 2020년 12월 민간투자사업시설사업기본계획(RFP) 고시에서 창동역 구간이 예비타당성조사(2018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2020년) 등 기존 계획과 달리 지하 구간에서 빠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급기야 지난 해 1월 도봉구 주민들이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며, 관련 국토부 직원들은 감사원으로부터 징계 요구까지 받았다. 주민들은 GTX-C 운행에 따른 소음·진동 피해 문제로 지상화를 지속 반대해왔다.
국토교통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KDI 민자적격성 결과 등을 바탕으로 창동역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가장 큰 문제가 됐던 비용 문제는 대부분 정부가 부담하고 추가비용이나 운영 손실 부담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이 지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대 4000억원을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창동역 지하화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GTX-C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장관은 “윤석열 정부 들어 본격적인 논의와 대통령의 결심으로 창동역 지하화를 결정했다”면서 “GTX-C가 개통되면 현재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50분 이상 걸리는 시간이 14분까지 대폭 단축돼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라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조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