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사과학자' 양성 앞장선다…HST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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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이형철 교수,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콜린 스털츠 HST 소장, 김용진 의생명연구원장

서울대병원은 하버드-MIT가 공동 설립한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HST)과 협력해 임상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의사과학자(MD-Ph.D)' 양성에 앞장선다고 3일 밝혔다.

HST는 1970년 하버드 의대와 MIT가 공동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제간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임상지식과 의과학, 공학 분야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과학자 양성 요람이다.

서울대병원 김영태 원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보스턴 MIT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디지털 바이오 석학과의 대화'에 참석한 후 HST의 MIT 측 소장인 콜린 스털츠 교수와 하버드 측 소장인 월프람 고슬링 교수를 잇따라 만나 서울대병원 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대병원은 융합의학기술원과 혁신의료기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융복합 인재 양성과 연구역량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HST와 협력해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체계를 갖추고 연구에 집중하는 교수제도를 만들어 의사과학자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의사과학자란 임상 지식과 기초의학, 공학 등 연구역량을 융합해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임상시험 등에서 특수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자를 뜻한다.

서울대병원은 HST와 협력해 50년 노하우를 전수받아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영태 원장은 “지금 우리 현실에서 역량있는 의사과학자를 길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대와 대학병원에 의사과학자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미래 의학연구 발전을 이뤄 국민 보건 향상과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