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가 지방자치단체 지역화폐로 생태계를 확장한다. 수조원 규모의 지역화폐로 영향력을 넓히는 것이다.
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6월부터 인천 지역화폐 '인천e음'에 삼성페이 결제가 지원된다. 코나아이를 통해 경기 지역화폐에 지원되던 삼성페이 결제가 인천 지역화폐로 확대되는 것이다.
인천e음 카드는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앱과 선불카드가 결합된 인천사랑 전자상품권이다.
인천e음의 지난해 발행액은 2조3763억원으로 전년(3조5805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전국 최대 수준의 지역화폐로 꼽힌다. 인천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경기도의 지역화폐 발행액(2조8137억원)에 필적하기 때문이다.
인천e음은 코나아이가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대행을 맡아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입찰 과정에서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삼성페이 지원을 결정했고, 삼성전자와 라이선스 계약하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오는 6월부터 마그네틱전송방식(MST) 기반의 비접촉결제 지원을 시작한다.
카드사,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를 구동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인천e음에서 '모바일로결제'를 선택하면 삼성페이가 구동돼 결제되는 구조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경기 지역에 이어 6월부터 인천에서도 삼성페이로 지역화폐 결제 이용이 가능해진다”면서 “인천e음 이용자의 결제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는 지자체 지역화폐 등도 향후 비접촉결제 지원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경험자 15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결제 시 두 번 가운데 한 번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했고, 만족도는 삼성페이가 4.0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