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알뜰폰 결합 적금 판매 종료...상품 개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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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최초 알뜰폰 결합 수신상품인 'KB 더(The)주는 리브엠(Liiv M)' 적금 판매를 종료한다. 곧 알뜰폰 정식 사업을 위한 신고를 진행 예정인 가운데 본격적으로 금융·통신 결합 상품을 개편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KB 더 주는 리브엠 적금을 5월 1일자로 판매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기존 고객들은 상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국민은행 측은 적금과 연계해 판매했던 리브모바일 'The주는 LTE 요금제' 제공을 중지하면서 관련 적금 상품도 함께 판매를 종료한다는 설명이다.

더 주는 리브엠 적금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알뜰폰과의 윈윈전략을 위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해 출시됐다. 규제샌드박스 기업이었던 국민은행이 알뜰폰 가입자를 늘리고 동시에 자사 금융 고객 또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국민은행은 적금에 신규 가입하고, 다음달 말일까지 리브엠에 가입할 경우 연 0.2%p의 우대금리를 부여해왔다.

특정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시 파격적인 추가 혜택까지 제공해왔다. 적금상품에 가입하고 더 주는 LTE요금제를 요금제를 개통해 적금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1년제 가입자에게는 12개월동안 월 5000원 보너스혜택과 만기 축하금 2000원을 합해 총 6만2000원 △2년제 가입자에게는 24개월동안 월 8000원 보너스혜택과 만기축하금 4000원을 합해 총 19만6000원을 원리금에 더해 지급했다.

기본이율은 4월 기준 1년제가 연 2.15%, 2년제가 연 2.30%였다. KB오픈뱅킹에 타 은행 계좌 등을 적용했을시 더해지는 우대금리까지 합치면 1년제는 최고 연 2.15~2.65%, 2년제는 최고 연 2.80% 금리까지 가능했다.

최초의 금융·통신 결합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직원들에게 알뜰폰 창구 판매를 강요한다는 지적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기존 알뜰폰 중소사업자에게는 자본을 무기삼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얻기도 했다.

기존에 제공해왔던 상품 제공을 종료하면서, 국민은행은 알뜰폰 정식사업자로서 금융과 통신 융합 상품에 대한 본격적인 개편 및 고도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7월경 이용 편의와 혜택 등을 확대한 새로운 금융·통신 결합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