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접속 장애를 겪은 개인 고객에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보상한다. 또 소상공인과 PC방 사업자에는 요금 감면 또는 현금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내용의 디도스 장애 종합 피해보상안을 발표했다. 회사는 우선 개인 고객 427만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평균 1041원)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결합(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다. 고객별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 추가로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 구매시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협의체는 피해 접수 소상공인에게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선다. 소상공인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한 달치 요금을 오는 6월 청구분에 일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생 활동으로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착한가게 캠페인'도 운영한다.
협의체는 PC방 사업자에 대한 보상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PC방 예상 이용자수·이용시간 등을 감안해 별도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1월 29일과 2월 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PC방 사업자와 PC방 시장 확대 등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공동으로 마련해 나간다.
협의체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월 29일 또는 2월 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고객은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1000억원을 들여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향후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전무)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의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