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1분기 실적 설명 콘퍼런스콜에서 “6세대 기준 월 3만장 규모이던 스마트폰용 OLED를 4만5000장으로, 올해 1만5000장을 추가 증설한다”면서 “생산능력(캐파) 증가에 비례해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구체적인 공급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 아이폰 물량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들어갈 OLED 패널을 납품할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수주량이 5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2023년 4월 21일자 1면 참조>
LG디스플레이는 또 태블릿용 OLED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실적 설명에서 “2024년 전략 고객의 OLED 태블릿 시장 진입으로 자사 공급 점유율은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고객사가 출시하는 태블릿 10대 중 6대에는 LG OLED가 쓰일 것이란 설명이다. 태블릿 역시 구체적인 고객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플로 관측된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패드에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했지만 이를 OLED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40%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략 거래처 중심의 수주 확대와 전장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